포켓몬스터 팬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(몇몇 포켓몬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한 정도?).. 예고편으로 본 첫 인상은 가히 충격과 공포다. 이게 대체 뭐냐. 피카츄를 털인형으로 만들어버린 걸로도 모자라서 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스러운 목소리와 아재농담이 들어가니 포켓몬 실사 영화보다는 차라리 <테드(Ted, 2012)>에 가까운 영화로 보인다. 하긴 라이언 레이놀즈가 실사판 포켓몬 영화에서 피카츄 목소리를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대체 뭐 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글러먹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... 제목을 <탐정 피카츄>로 지은 것 치고는(피카츄만 나오는 줄..) 다양한 포켓몬이 나와서 놀랐는데, 문득 이거 <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?>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