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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꾸 그 시간이 눈에 보일 때, 그리고 그 시간과 지금 내가 있는 시간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여 그 시간으로 넘어갈 수 없음을 다시 자각하며 결국 그 시간으로부터 발길을 돌릴 때,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. 그 감정은 단순히 아련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, 복잡다단한 것이다. 언제까지 그 시간이 눈에 보일까. 아니, 언제까지 그 시간이 눈에 보이더라도 초연하지 않을 수 있을까. 그 시간은 더 이상 나의 시간이, 내게 속할 수 없는 시간이 아니라 나에게서 지나간 시간인데 언제까지 그 시간 안에서 더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와 그 시간 속에 머물러 있고 싶다는 생각만 할까. 그 시간이 나의 삶을 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갔고, 나를 조금이나마 살려냈지만 그 시간은 지금의 나에겐 더 이상 현재가 아니다. 그저 잠시 '나에게 그 시간이 있었지...' 정도의 추억을 하는 것으로 족할 줄 알아야하거늘, 그 시간을 바탕으로 지금 나에게 주어진 시간에 더 충실할 줄 알아야하거늘 (그러지도 않으면서) 왜 자꾸 뒤를 돌아보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인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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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루틴노마드